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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 부터 다부진 눈매와 간난아이 답지 않은 야무진 코와 야무진 입술을 타고난 여자아이...
시집와서부터 계속 딸만 넷을 낳아 가씨 집안의 장손며느리로서 시댁과 남편의 눈총을 받으며 괜한 서러움을 느끼고 살던 심조용과 어머니의 등살에 매일 기가 죽어도 심조용을 항상 아끼고 사랑하는 조용한 남편 가득만의 정성어린 기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태몽이 용이다 호랑이다 옆에서 이번엔 틀림없이 아들이다 시끄럽게 떠들어대며 걱정말라 다독이던 친척들의 입방아속에 담긴 깊은 염원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아들이니 걱정말라는 전국팔도에 소문난 용한 점쟁이 세명의 확실한 위로에도 불구하고, 결국, 태어날 때 부터 다부진 눈매와 간난아이 답지 않은 야무진 코와 야무진 입술을 타고나긴 했으나, 뭐가 그리 급했는지 8개월도 다 못채운 2.1KG 미숙아로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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