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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나봐요


바람이 부는 곳을 찾아서 창가로 가면 시끄럽게 울어대는 이상한 놈을 발견하곤 했었는데....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는거라고 사람들이 말하던데...
전 높은곳이 싫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한 놈 때문에 힘들게 힘들게 올라갔었는데...
마음먹고 창가쪽으로 올라가는 일도 굉장히 드물었었는데...

그 까맣고 뭔가 저랑은 다르게 생긴 시끄럽게 울어대는 아이를 사람들은 "매미"라고 부르더라구요.

해가 뜨면 이상한 소리로 시끄럽게 울어대고 아주 천천히 방충망을 왔다갔다 하던
그 "매미"라는 친구가..요새는 통 보이질 않네요~

저 보다 몸도 훨씬 작은데 소리는 진짜 컸었구요.
발로 여기저기 건드려도 도망갈 줄도 모르는 겁없는 까만아이였는데...

오늘도 혹시 방충망에 그 친구가 오진 않았을까 해서 올라가봤지만....
예전보다 강하게 부는 바람 때문인지 요새는 통 안보이네요...

오늘 저녁때 사람들이 하는 소리를 들으니...
매미는 여름에만 운다고....
매미 소리가 여기저기서 안들리면 여름이 가는거라고 말하더라구요...

제 갈색털이 소용있어 지는 계절이 오고 있나봐요.

하지만...
내년 여름까지는 창가에서 "매미"라는 친구를 볼 수 없을거 같은데...

이젠..
그저 콧등에 느껴지는 바람만 남아서...뭔가 허전해요.

워낙 높은 곳을 좋아하진 않지만...
당분간 창가에 올라갈 일이 생기지 않을 것 같네요. 

여름이 가나봐요....




 
고양이, 바샤, 참치비즈니스, 갈색, 여름이, 매미
# by 가득찬 | 2008/09/25 04:32 | ★ 참치 busines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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